라이프 가드 교육 2일차
오늘은 어제 합격자 중에서 3명이 더 빠졌다
먼저 워밍업으로 자유형 400m, 평영 300m를 하고 어제 배웠던 횡영 실습을 했다. 실습은 킥판을 사용해서 우선 발동작부터 진행되었다.
이게 웬걸.. 물 밖에서 연습했을 땐 간단해보였던 영법이 막상 물 속에서 하니 자세가 잘 나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몸은 막 가라 앉아서 물을 엄청 마셨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잘 못했는지 강사님께서 물 밖으로 다 불러 내셔서 다시 지상연습을 했다. 다시 물 속에서 연습을 하니 지상연습을 하기 전 보다는 자세가 조금 나아진 듯 했다. 하지만 손동작과 발동작을 동시에 하니 다시 물을 연거푸 마시게 되었다.. 나름 수력이 있어서 요즘엔 물을 잘 마시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수영장물을 한 껏 마셨다. 그리고는 구조영법 네 가지를 배웠다.
1. 기본배영 (해파리처럼 가는 것)
2. 트라젠 (자유형 팔 + 평영 킥)
3. 머리들고 자유형
4. 머리들고 평영
이 네가지를 간단하게 50m 정도씩 했는데 지금껏 한 것 중에 제일 힘들었다.
시간은 흘러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운 좋게 능력자분과 일행이 되어서 그 중 한 분이 자장면을 사 주셨다. 하지만 이게 독이 될줄은 몰랐다. 점심시간은 한 시간인데 물 닦고 나오는데 10분, 자장면이 늦게 와서 30분을 소비해 1시 40분경에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가. 점심후 바로 두 시부터 수영을 해야하니 다들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점심을 거하게 먹은 우리 일행은 점심 후에 이어지는 워밍업에서 제일 뒤에서 몸을 사렸다.
점심 후 워밍업은 트라젠 200m, 기본배영 200m, 머리들고 평영 200m, 횡영 100m 였다.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다)
워밍업이 끝난후에는 구조영법을 배웠다.
익수자를 구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수를 해야하고 그 후 접근을 해야한다. 오늘 배운 입수법교 접근법 그러고 다이빙은 다음과 같다.
입수
1. 다리벌려 뛰기
2. 다리모아 뛰기
3. 다리굽혀 뛰기
4. 머리부터 뛰기
5. 조심히 뛰기
각각의 입수법은 그 용도가 있다고 하는데 그 것을 알아 오는것이 숙제로 나왔다.
접근법은 오전에 배웠던 것들이다
1. 머리들고 자유형
2. 머리들고 평영
3. 트라젠
다이빙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여기서 다이빙은 흔히 아는 입수용 다이빙이 아니라 입수자에게 가까이 접근 한 후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1. 빠른 수면 다이빙 (맞는지 모르겠다..)
2. 수직 다이빙
3. 다리 먼저 다이빙
입수법과 접근법, 다이빙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범을 보고 난 뒤에, 직접 실습을 했다.
먼저 "전방에 익수자 발견" 이라고 외친 뒤에 입수, 접근을 하는 연습을 했는데, 이제 진짜 구조 영법을 배우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하지만, 재미도 잠시, 수업이 끝나기 한 시간 전에 입영 교육이 시작됐다.
입영 킥에는 총 세가지 종류가 있다.
1. 접영킥
2. 가위차기
3. 로타리킥 (한쪽씩 접영)
다이빙풀에서 몇몇 레인을 제거하고 넓게 만든 뒤에 다 같이 물 속에 들어간 뒤에 입영을 했다. 5분정도 하고 나오라고 할 줄 알았는데, 나오기는 커녕 왼손만 밖으로 내고, 오른손만 밖으로 내고, 양손을 모두 밖으로 내고 입영을 하게 했다.
손을 밖으로 내니 물에 안정적으로 떠 있기가 힘들어서 숨 쉬기가 어려웠다.
입영 교육을 받으면서 두 가지 경우에서 물에 대한 공포심을 느낄 수 있었다. 첫째는 손을 밖으로 내고 입영을 할 때였고, 두번쨰는 입영을 하면서 수직 입수를 하여 바닥을 찍고 올 때 였다.
수직 입수를 할 때, 바닥이 생각보다 많이 깊어서 발이 바닥에 닿기 전에 공포심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곤 했다. 그래도 마지막엔 결국 바닥을 찍어봤다.
그리고 오늘 교육에서 새로이 느낀 것은, 강사님들은 모두 수경을 착용하지 않았고, 우리 또한 수경을 거의 착용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익수자를 구조할 때, 수경을 준비하고 하는 경황과 시간이 없어서, 실전에서는 수경을 사용 할 수 없을 것이다.
입수법과 다이빙을 하면서 물 속에서 눈을 떠 봤는데, 앞이 뿌옇게 잘 보이지 않아서 많이 답답했다.
벌써 총 10일 (수영장 9일 + 심폐소생교육 1일) 중 이틀이 지났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수영 실력도 기르고, 혹시나 내가 다른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에도 대비를 해야겠다.
아참, 그리고 필기 시험을 대비한 숙제도 나왔다.
일주일에 교재 요약 6장씩... 열심히 해 봐야겠다.